국방
김정은, 김정일 총비서 추대 각종 기념행사 불참
뉴스종합| 2014-10-09 12:58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노동당 총비서 추대 기념 관련 기념행사들을 진행한 가운데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김정은 제1위원장은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당 총비서 추대 17돌 경축 국립교향악단 음악회 ‘높이 날려라 우리의 당기’가 모란봉극장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 자리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당과 국가의 책임일군들이 참석했다고 보도했을 뿐 김 제1위원장이 참석했다는 얘기는 없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당 총비서 추대 기념 중앙보고대회 자리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조선중앙TV가 같은 날 공개한 주석단 화면에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김양건 당비서 등 지난 4일 인천을 방문했던 3인방이 모두 참석했다.

또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내각총리,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김기남·최태복·박도춘·강석주·김평해·곽범기·오수용 당비서,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리용무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로두철 내각부총리,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김수길 평양시당 책임비서 등도 나왔지만 김 제1위원장은 보이지 않았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7월 이후 왼쪽과 오른쪽 다리를 번갈아 저는 모습을 보인 뒤 지난달 3일 모란봉악단의 신작음악회 관람 이후 한달 넘게 공개석상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김 제1위원장이 10일 당 창건 69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공개활동 재개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가 5년이나 10년 단위의 이른바 ‘꺾어지는 해’가 아닌데다 김 제1위원장의 건강상태가 여전히 호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당 창건 기념행사에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당 비서 추대 17주년을 맞아 평양 당창건기념탑과 개선문에서 청년학생무도회를 진행한 것을 비롯해 직업총동맹 일꾼들의 웅변대회와 학생소년예술경연 대회, 그리고 각종 체육행사 등을 통해 축제분위기를 고조시켰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