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41일만에 공개활동 나선 김정은 첫마디는...
뉴스종합| 2014-10-14 06:48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건강이상설에 휩싸였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41일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4일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새로 일떠선 위성과학자주택지구를 현지지도하시였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제1위원장이 새로 건설한 평안남도 평성시의 위성과학자주택지구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이 구체적인 날짜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최고지도자의 현지지도를 이튿날 보도했다는 점에서 김 제1위원장의 위성과학자주택지구 방문은 13일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김 제1위원장이 공개활동을 재개한 것은 지난 달 3일 부인 리설주와 함께 모란봉악단 공연을 관람한 이후 41일만이다.

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위성과학자주택지구를 일떠세운 것은 우리의 건축술을 과시하자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과학자들이 아무런 불편도 없이 과학연구사업에 전념하도록 하기 위해서다”라며 “우리의 과학자들은 과학에는 국경이 없지만 자기들에게는 영원히 안겨 살 사회주의조국과 어머니당의 품이 있다는 신념을 안고 부강조국건설에 한생을 바쳐가는 애국자들”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그들을 위해서는 아까울것이 없다”면서 “과학자들을 내세워주고 우대해주며 그들을 위해 항상 마음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모든 살림집들과 공공건물들이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건축미학적으로, 조형예술적으로 잘 건설됐다”면서 “이 지구가 몇 개월 사이에 천지개벽됐다”며 거듭 만족해했다.

이어 “살림집들이 아담하고 생활에 편리하게 꾸려졌을뿐 아니라 질 좋은 가구비품들도 갖추어졌다”며 “모든 집들에 당에서 마련한 천연색TV와 이불, 집기류들까지 놓아주면 과학자들이 맨몸으로 들어와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과학자들이 문화정서생활과 휴식을 마음껏 할 수 있게 공원들도 멋있게 꾸려놓았다”며 “특히 체육공원은 전문체육시설 못지않다”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위성과학자주택지구와 함께 역시 새로 건설한 국가과학원 자연에네르기연구소도 방문했다.

김 제1위원장은 연구소 곳곳을 둘러본 뒤 “당의 의도에 맞게 건설을 질적으로 했다”고 치하했다.

한편 이날 김 제1위원장의 현지지도에는 황병서, 최태복, 최룡해, 한광상, 김정관 등이 수행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