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사흘만에 나타난 김정은...오른손으로도 지팡이 짚어 눈길
뉴스종합| 2014-10-17 10:35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40여일간의 잠행을 끝내고 공개활동을 재개한지 사흘만에 또다시 현지지도에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김 제1위원장이 완공된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육자살림집(아파트)를 둘러봤다고 보도했다.

지난 14일 위성과학자주택단지를 시찰했다는 보도가 나온지 사흘만이다.

특히 노동신문이 이날 공개한 김 제1위원장의 사진 8장 가운데 2장은 김 제1위원장이 오른손으로 지팡이를 붙잡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14일 공개된 사진에서는 왼손으로만 지팡이를 짚고 나타나 왼쪽 발목이나 다리를 수술했을 것이란 분석을 낳은 바 있다.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사진에서는 왼손으로만 지팡이를 짚었던 지난 14일과 달리 오른손으로도 지팡이를 짚고 있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사진 출처=노동신문 홈페이지]

하지만 김 제1위원장이 오른손으로 지팡이를 짚은 사진은 앉은 채 오른손 위에 왼손을 얹거나 서있는 상태에서 왼손을 주머니에 넣고 있는 사진이어서 오른쪽 다리에도 이상이 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오히려 굳이 왼손으로 지팡이를 짚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다리 이상이 심각하지 않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는 대목이라 할 수도 있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은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육자살림집을 둘러보면서 “완벽하게 꾸려졌다”, “또 하나의 경사”, “볼수록 멋쟁이”, “대동강에 떠있는 돛배 같다”, “정말 멋있다” 등의 말을 연발하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 제1위원장이 잠행 끝에 과학자 주택단지에 이어 군 관련 시설이 아닌 교육자 주택시설을 두 번째 방문지로 선택한 것은 북한 정권을 지탱하는 핵심 지지기반인 ‘지식인 엘리트’에 대한 배려와 함께 민생을 챙긴다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