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전작권환수 연기 잘한 일 51% > 잘못한 일 32%
뉴스종합| 2014-10-31 11:15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시기를 내년 말에서 2020년대로 연기한 것에 대해 부정보다 긍정 여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갤럽이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할 결과 51%는 전작권 환수 연기가 ‘잘한 일’이라고 답했다. 32%는 ‘잘못한 일’이라고 답했고 18%는 의견을 유보했다.

‘잘한 일’이라는 의견은 새누리당 지지층(73%),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69%), 대구ㆍ경북 거주자(64%), 50대 이상(약 60%)에서 많았고, ‘잘못한 일’이라는 의견은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50%),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51%), 광주ㆍ전라 거주자(46%)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59%, 여성의 43%가 ‘잘한 일’로 답해 차이가 컸다.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은 남녀 모두 30% 선으로 비슷했다. 여성은 27%가 의견을 유보한 데 반해 남성은 그 비율이 8%에 그쳤다.

북한이 실제로 전쟁을 일으킬 위험성에 대해 물은 결과 ‘많이 있다’ 10%, ‘어느 정도 있다’ 32%로 전쟁 도발 위험성이 있다는 응답이 42%였다. ‘별로 없다’ 37%, ‘전혀 없다’는 16%로 ‘없다’는 53%였다. 5%는 의견을 유보했다.

북한이 실제로 전쟁을 일으킬 것인가에 대해서는 갤럽이 6년 전인 2007년과 작년(2013년)에도 조사한 바 있다. 2007년에는 위험성 있다 51%, 없다 45%로 의견이 갈렸고, 작년에는 북한의 3차 핵 실험 직후였음에도 ‘위험성 있다’ 35%, ‘없다’ 61%로 오히려 전쟁 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약화됐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위험성 있다’는 응답이 7%포인트 늘었다.

연령별로는 20대의 59%가 북한의 전쟁 도발 ‘위험성이 있다’고 답했고, 30대부터 50대는 약 60%가 ‘없다’고 봐 입장이 상반됐다. 60세 이상은 ‘있다’ 44%, ‘없다’ 44%로 나뉘었다.

<사진>한민구 국방부장관과 헤이글 미 국방부 장관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은 ‘위험성 있다’ 48%, ‘없다’ 48%로 양분됐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은 ‘있다’(36%)보다 ‘없다’(62%)는 의견이 우세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있다’ 41%, ‘없다’ 52%로 전체 응답과 비슷했다.

남북 간 군사력 우위를 물은 결과 ‘우리 군사력이 우세하다’ 43%, ‘북한 군사력이 우세하다’ 42%로 인식 상 우열이 가려지지 않았다. ‘비슷하다’는 11%였고 5%는 의견을 유보했다.

작년 6월 조사에서는 ‘우리가 우세’ 56%, ‘북한이 우세’ 30%로 우리 군 전력을 더 우위로 보는 사람이 많았으나, 이번에는 ‘북한 우세’ 의견이 12%포인트 늘었다. 최근 밝혀진 각종 군납 비리와 군 기강 해이 사건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북한의 핵이 우리나라의 안보에 얼마나 위협이 된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매우 위협적’ 39%, ‘어느 정도 위협적’ 36% 등 74%가 위협이 된다고 답했다. ‘별로 위협이 되지 않는다‘ 18%,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5%였고 3%는 의견을 유보했다.

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