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中,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원형 보존키로
뉴스종합| 2014-12-19 12:33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중국 충칭(重慶)시에 자리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건물이 원형대로 보존되게 됐다.

국가보훈처는 19일 중국 정부가 전날 주중대사관을 통해 “한국측의 요청과 한중관계를 고려해 광복군 총사령부 건물을 현장에 원형보존키로 충칭시가 결장하고 중앙 정부가 이를 승인했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또 “이 사업은 중국측이 주체적으로 추진하는 만큼, 비용은 중국측이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

중국은 고증문제와 관련해서도 초기단계부터 국가보훈처 등 우리 정부와 상의하기로 했다.


1940년 9월 창설된 한국 광복군은 같은 해 11월 산시성(陝西省) 시안(西安)으로 총사령부를 옮겼다가 1942년 10월 다시 중경으로 이동해 해방 이후 한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이 건물을 사용했다.

이전까지 중국 외교부와 충칭시는 도시개발과 비용을 이유로 광복군 총사령부 건물 현장 보존에 다소 소극적 입장이었다.

하지만 국가보훈처와 외교부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설득에 나서면서 중국 정부와 충칭시의 입장 전환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지난 4월에는 정홍원 국무총리가 쑨정차이(孫政才) 충칭시 당서기를 만나 건물 현장 원형보존을 요청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쑨 서기와의 면담시 시간의 절반을 이 문제에 할애했다고 한다.

보훈처 관계자는 “향후 충칭시의 구체적인 계획을 확인한 뒤 광복군 총사령부 건물 원형보존 방안과 관련한 협의를 지속해나가겠다”며 “광복군 총사령부 건물은 이미 복원돼 있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와 더불어 한국 독립운동의 상징적인 기념물로 항일무장투쟁 전시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