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3파전 공중급유기 전력화 2018년 연기
뉴스종합| 2015-03-13 10:35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공중급유기 사업의 기종 선정 절차가 늦어지면서 당초 2017년 예정이었던 전력화 시기도 다소 늦춰지게 됐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13일 “다음 주부터 공중급유기 사업 참여업체를 대상으로 가격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4월 말까지 가격협상과 가격입찰까지 끝내고 종합평가를 거쳐 6월에는 기종을 최종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중급유기 사업 3파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 보잉사의 KC-46과 유럽 에어버스D&S의 MRTT,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의 MMTT

방사청은 당초 작년 말 기종 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업체와의 협상이 길어지고 예산 확정이 늦어지면서 선정 작업도 지연되게 됐다.

이에 따라 전력화 일정은 기존 2017~2019년에서 2018~2019년으로 조정됐다.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2대씩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1조4000억여원을 들여 4대를 도입하려는 공중급유기 사업은 미국 보잉사의 KC-46, 유럽 에어버스D&S의 MRTT, 그리고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의 MMTT 등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공중급유기 사업 3파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 보잉사의 KC-46과 유럽 에어버스D&S의 MRTT,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의 MMTT

KC-46은 여객기 B-767을 토대로 제작된 공중급유기로 최근 미 공군과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이 때문에 한미 연합 작전 수행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생화학전과 핵전쟁 상황에서 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96.1t의 연료를 탑재하고 최대 114명의 인원을 태울 수 있다.

에어버스사의 MRTT는 여객기 A330-200을 토대로 제작됐으며 급유기와 수송기를 겸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공중급유기 사업 3파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 보잉사의 KC-46과 유럽 에어버스D&S의 MRTT,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의 MMTT

111t의 연료를 날개 부위에 탑재 가능하며, 266명의 인원과 37t의 화물을 실은 채 공중급유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비행기 개조로 유명한 IAI의 MMTT는 중고 여객기를 급유기로 개조한 것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자랑한다.

민항사에서 사용하던 중고 B-767 기종을 개조해 화물, 인력 수송 전환이 가능하다.

한편 공중급유기가 도입되면 우리 공군의 주력기인 F-15K의 독도와 이어도에서의 작전시간은 각각 90여분과 80여분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F-15K의 작전시간은 독도 30여분, 이어도 20여분가량이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