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왕이 中외교부장, ‘사드’ 구체적 언급 피해
뉴스종합| 2015-03-21 17:51
[헤럴드경제]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의차 방한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21일 미국의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 “우리 입장은 이미 여러 차례 말했다. 모두 아는 것이며 공개된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왕 부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의 시작 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드의 어느 부분이 중국의 국가 이익을 침해한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우리는 여러 차례 이야기를 했다”고만 말했다.

왕 부장은 이날 오전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가진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도 사드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앞서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7일 정례브리핑에서 “한 국가가 자신의 안전을 도모하려면 반드시 다른 국가의 안전에 대한 우려와 지역의 평화 안정도 고려해야 한다. 우리는 유관국가(한국, 미국)가 관련 결정을 신중하게 해주기를 희망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도 16일 한중 차관보급 협의 후 “미국과 한국이 사드 문제에 대해 타당한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 중국측의 관심과 우려를 중요시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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