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 천안함 5주기 서해 해상기동훈련 실시
뉴스종합| 2015-03-25 12:04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국방부 공동취재단] 해군은 천안함 피격사건 5주기를 이틀 앞둔 24일 서해상에서 대규모 해군 전력이 참가한 가운데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했다.

적 해·공군 전력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된 이번 훈련은 천안함 피격 5주기를 상기하는 동시에 천안함 용사들이 피로써 지킨 영해를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해 진행됐다.

천안함 피격사건 5주기를 이틀 앞둔 24일 서해상에서 해상기동훈련을 펼치고 있는 한국형 구축함(DDH-I) 을지문덕함(3200t급)과 신형호위함(FFG) 인천함(2500t급), 호위함(FFG) 청주함(1800t급)이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해군본부 제공]

태안 서방 90㎞ 해상에서 실시된 이번 훈련에는 한국형 구축함 을지문덕함(3200t급)과 신형호위함 인천함(2500t급), 호위함 청주함(1800t급), 그리고 천안함과 동급의 초계함인 신성함(1000t급), 유도탄고속함 한상국함(400t급), 고속정 등 10여척의 함정이 참여했다.

이날 오전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출항한 청주함과 신성함 등은 서해상에서 경계근무를 수행중이던 을지문덕함 등과 만나 함대를 이뤄 전투배치와 기동훈련을 펼치면서 적 도발 상황을 가상한 대공·대잠·대함사격훈련을 실시했다.

훈련계획에 따라 사거리 23㎞의 127㎜함포를 비롯해 사거리 16㎞의 76㎜함포와 사거리 12㎞의 40㎜함포가 불을 뿜었으며, 대잠 폭뢰 투하가 진행됐다.

천안함 피격사건 5주기 상기 서해 해상기동훈련을 실시중인 장병들이 사격명령에 따라 76㎜ 함포를 장탄중이다. [사진=해군본부 제공]

특히 신성함에서는 천안함 피격사건으로 전사한 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가 기증한 아들의 사망보험금과 성금으로 설치된 ‘3·26 기관총’으로 불리는 K-6 사격훈련이 실시돼 천안함 5주기의 의미를 더했다.

강석봉 제23전투전대장(해사 43기·대령)은 “우리 해군은 지난 5년간 절치부심하며 적을 처절하게 응징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춰왔다”면서 “불굴의 의지로 필승해군의 승전 전통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