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한일 정상 직통전화 84년 첫 개통
뉴스종합| 2015-03-30 06:43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1984년에 한일 정상 간 처음으로 직통전화가 개설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가 30일 공개한 외교문서에 따르면 한일 양국은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당시 일본 총리가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했던 1983년 1월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 간 직통 회선 개설에 합의했다.

우리 정부는 뒤이어 같은 해 8월에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일 정상간 하고자 한 것을 하지 않으면 양국 간 뭔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는 의혹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면서 조속 개설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특정 번호, 특정 방법 등을 상호 내정해 10분 내 통화하는 방안’을 제의했고 우리 측은 ‘다이얼에 의해 직접 통화를 가능케 하는 국제자동전화방식(ISD)’을 제안했다.

양국은 1984년 2월 ISD 방식으로 직통전화를 개설하기로 했다. 평상시에는 한국의 외무부와 일본 외무성을 연결하되 정상끼리 통화할 땐 외교부 간 연결은 폐쇄하는 방식으로 운영키로 했다.

일본은 1984년 8월 15일 직통 전화번호와 함께 직통 전화 개설을 완료했다고 통보했다. 양측은 같은 달 30일 시험통화를 했으며 그 다음 날 직통전화 개설을 공식 발표했다.

dlc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