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카터 美국방, 9~11일 방한 천안함 장병 추모
뉴스종합| 2015-04-03 07:40
-방한기간 北 핵·미사일 대비방안 등 논의
-사드, 회담 의제에는 포함안돼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장관이 다음 주 한국을 공식 방문해 해군 2함대 사령부를 찾아 천안함 희생장병을 추모한다.

국방부는 3일 “카터 미 국방부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9일부터 11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며 “카터 장관은 9일 오후 입국해 10일에는 한민구 국방부장관을 예방하고 이어서 양국 장관이 함께 평택 해군 2함대사를 방문해 천안함 희생 장병을 추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장관이 폭침된 천안함이 전시돼 있는 2함대를 찾아 희생 장병을 추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 측에서 북한 어뢰에 피격된 천안함을 전시한 평택 2함대를 꼭 가봤으면 하는 의지가 강했다”며 “북한 도발을 억제하겠다는 한미동맹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양국 국방장관이 함께 방문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한·미 국방부장관은 회담에서 핵과 미사일 등 북한의 위협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국방부는 “한·미 양 장관은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한·미 연합억제력 강화 방안과 작년 제46차 안보협의회의(SCM)시 양국이 합의한 ‘조건에 의한 전작권 전환’ 추진을 위한 후속조치 등 주요 국방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는 회담 의제에 포함돼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미 정부 관리는 이와 관련, 언론을 통해 “주한 미 대사관 고위관리 및 주한미군 수뇌부, 국방부 관리들의 내부토론 결과 카터 장관 방한 기간에 사드 문제를 논의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도 지난달 31일 “이번 카터 미 국방부장관의 방한은 신임 장관이 된 이후 처음 방문하는 것으로 우방국 방문일정에 따른 것”이라며 “사드 문제는 아직도 미 정부에서 주한미군에 배치하는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의제에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카터 장관은 방한에 앞서 7~9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