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김정은 공포통치로 北 중간간부 동요 심각…일부 국내 입국”
뉴스종합| 2015-07-02 08:05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공포통치로 중간간부의 동요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소식통은 2일 “북한의 최고위층은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으나 중간간부급, 특히 해외에 나가 있는 중간간부들은 동요와 이탈이 심각하다”며 “상당수가 동요하고 있고 일부는 국내로 들어와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 권력 상층부에서 자기 보신행태가 많이 늘어 책임자가 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있다”며 “질책만 받을 수 있어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다만 “공포가 지배하고 있으나 분노가 공포를 이겨서 체제를 뒤바꿀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고 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북한체제의 근간인 조선노동당 하급간부가 탈북해 국내로 들어와 ‘김 제1위원장의 공포정치가 두려워 탈북했고 많은 당 간부들이 공포정치에 떨고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기도 했다.

노동당 하급간부 출신인 이 탈북자 역시 대외활동 분야에서 활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과 2007년 1ㆍ2차 남북정상회담에 모두 관여했던 북한군 고위장성 1명이 최근 탈북해 제3국에 머물고 있으며 미국도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5월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의 숙청 사실을 공개하면서 김 제1위원장 집권 이후 처형된 간부가 70여명을 넘어선다고 보고한 바 있다.

특히 김 제1위원장이 간부들을 처형하는 빈도는 2012년 3명, 2013년 30여명, 2014년 31명, 그리고 올해 4월까지 8명 등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국정원은 당시 ‘북한 내부 특이동향’ 자료에서 “핵심 간부에 대한 김정은의 불신이 심화되면서 절차를 무시한 채 숙청하는 등 공포통치의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며 “간부들 사이에서도 내심 김정은의 지도력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