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北, “징벌의 포화 안길 시각 다가온다”
뉴스종합| 2015-08-24 20:13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이 사흘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징벌의 포화’가 임박했다는 등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4일 “미국 상전을 등에 업고 삽살개처럼 들까불던 남조선괴뢰 군부깡패들에게 몸서리치는 징벌의 포화를 안길 시각이 다가오고 있다”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어 1968년 푸에블로호 사건,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1994년 미군 정찰기 격추사건 등을 거론하며 “조선에는 침략자들의 말로가 얼마나 비참한 것인가를 보여주는 역사가 새겨져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정은 동지께서 최후 공격전의 명령을 내리신다면 조선의 군대와 인민은 산악같이 떨쳐나 가장 무자비하고도 섬멸적인 징벌의 불소나기로 도발자들이 더는 살아 숨쉴 자리를 찾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각에선 북한의 공식입장이라 할 수 있는 조선중앙통신의 이 같은 입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 발언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 “이번 회담의 성격은 무엇보다 현 사태를 야기한 북한의 지뢰도발을 비롯한 도발행위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가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며 “매번 반복돼온 도발과 불안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확실한 사과와 재발방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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