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남북 8ㆍ25 합의] 北 잠수함 기지복귀 징후…‘3대 침투전력’ 원위치 급물살
뉴스종합| 2015-08-25 09:01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행적을 알 수 없던 북한의 잠수함 전력이 속속 원 소속 기지로 복귀하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잠수함 50여척은 동ㆍ서해 기지를 이탈해 그동안 한ㆍ미의 감시망을 벗어나 미군의 ‘전략자산’ 배치 맞대응을 검토할 정도로 우리 군에 위협이 돼 왔다.

군의 한 관계자는 25일 “지난 21일부터 기지를 이탈했던 50여 척의 북한 잠수함 중 일부가 소속 기지로 복귀하는 징후가 포착됐다”며 “이번에 복귀가 식별된 잠수함은 우리 해상이 아닌 북한의 내해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 군은 북한 잠수함의 복귀 징후와 관계없이 대잠 초계활동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다른 군 관계자는 “나머지 잠수함들도 소속 기지로 복귀하는지 자세히 감시하고 있다”며 “(다른 북한 잠수함들이) 북방한계선(NLL) 이남 해상으로 넘어왔을 가능성에 대비해 해군의 대잠 초계 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 잠수함이 잠항 능력이 떨어지는 데다 동해 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 제15호 태풍 ‘고니’의 영향 등으로 조기에 기지로 복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의 ‘3대 침투전력’으로 손꼽히는 공기부양정과 최전방에 배치된 북한 특수부대의 소속 기지 복귀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공식 확인된 바는 없지만, 잠수함 복귀가 일부 확인되며 철수 수순을 밟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무력대치 상황을 더 끌고 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북한군은 지난 24일 평안북도 철산군에 있던 20여대의 공기부양정을 서해 남포해상까지 전진배치하며 긴장을 고조시켜왔다. 또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타격을 위해 정예 특수부대 요원을 전방지역으로 전진 배치했으며, 최전방 지역에 사격 태세를 갖춘 포병 전력을 전날 고위급 접촉 이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시켰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북한이 합의문에서 준전시태세 해제를 언급한 만큼, 전방배치 전력의 재조정도 시간문제로 보인다”면서 “서해에 배치된 공기부양정과 전방 특수부대 철수 역시 비슷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