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北 대남도발 무대 지상서 해상으로…최근 5년간 47회
뉴스종합| 2015-09-10 08:47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북한의 대남도발 양상이 지상에서 해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 침범이 급증해 이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북한의 도발 사례는 지상 13회, 해상 47회, 공중 4회 등 64차례에 달했다.


지상 도발 중 군사분계선(MDL) 침범은 8회, 총ㆍ포격 도발은 5회로 집계됐다.

북한군의 MDL 침범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한 차례도 없다가 지난해부터 재개된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군은 지난해 6월 12일 강원도 화천 인근을 시작으로 MDL을 5회 침범했으며, 올해에는 7월 2일과 11일에 이어 8월 4일에는 목함지뢰 도발을 감행해 한반도를 일촉즉발의 긴장상태로 몰고갔다.

반면 우리 군의 경고사격은 7월 2일 북한군 2명이 철원 지역의 MDL을 침범하고 목함지뢰를 매설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총 6회가 이뤄졌다.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도 2010년 2회, 2011년 5회, 2012년 2회, 2013년 9회였지만 2014년에는 13회로 급증했다. 올해는 현재까지 10회 침범했다.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에 대한 경고사격도 2010년과 2011년 각각 1회씩 있었으나 2012년과 2013년은 한 차례도 없었다. 하지만 2014년에는 6회, 올해 들어서는 2회의 경고사격을 가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북한군이 MDL과 NLL을 공세적으로 침범한 것으로 판단한 우리 군이 경고사격 등 대응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0년 이후 올해까지 북한 경비정은 53회, 어선은 115회 서해 NLL을 침범했다.

한편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현재까지 북한의 대남 도발은 지상 506회, 해상 323회, 공중 45회 등 874회로 집계됐다.

1990년 이전에는 지상 도발(402회)이 많았으나 1990년 이후에는 해상 도발(26회)이 더 많았다.

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