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유엔 참전용사, 국군의 날 함께한다
뉴스종합| 2015-09-24 11:24
건군 67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이 오는 1일 육ㆍ해ㆍ공 3군 본부가 위치한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개최된다.

‘강한 국군! 통일의 주역!’의 슬로건을 내건 이번 기념식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치러지는 만큼 애국지사, 해외 참전용사 및 가족 등을 초청해 우방국에 대한 감사와 우의의 뜻을 새기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념식에서는 유엔군 6ㆍ25 참전용사와 가족 약 100명을 초청, 한반도 평화를 위한 숭고한 희생에 감사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또 참전용사 2ㆍ3세인 주한미군 32명도 초청돼 행사를 함께 한다. UN 참전용사와 가족의 국군의 날 행사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연평해전 전상ㆍ유공자 및 유가족, 천안함 생존장병 및 유가족, 순직 조종사 유가족, 병역이행 명문가족 등 국가를 위해 헌신한 장병과 가족들에게 감사와 예우를 다할 계획이다.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당시 전우애를 발휘해 동료의 생명을 구한 1사단 수색대대 장병 7명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념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각 군 의장대ㆍ기수단ㆍ사관생도 열병, 훈ㆍ포장 및 표창 수여, 기념사 순으로 진행된다. 국민의례에는 올해 처음으로 CH-47헬기에 대형 태극기(30×20m)를 달고 입장하는 이색적인 모습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5명ㆍ10개 부대 훈포장 및 표창은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수여한다. 수여 대상 중에는 지난 2000년 지뢰를 밟은 후임 대대장을 구하려다 두 다리를 잃은 이종명 대령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또 국군의 날 행사 사상 처음으로 미국, 영국, 호주 등 우방국과 연합 군악대를 편성해 이뤄지는 군악 퍼포먼스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념식의 하이라이트인 축하 비행에는 역대 최다 기체가 참여한다. 기존에는 4개 편대 정도였으나 올해에는 육군 헬기 3개 편대, 공군ㆍ해군 6개 편대 총 45대가 참가해 공중분열 및 전투기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 기획단 관계자는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조국을 위해 헌신한 유공자들과 우방국에 대한 감사와 우의의 뜻을 전하는 것”이라며 “북한에게는 전력으로 도발을 억제하고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