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北, 黃 총리 국정교과서 담화 비난…“‘황’당 ‘교’활 ‘안’하무인”
뉴스종합| 2015-11-10 10:24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황교안 국무총리를 맹비난했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0일 개인필명의 글에서 “남조선 총리 황교안이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한 그 무슨 ‘대국민담화’라는 데서 6ㆍ25 전쟁이 그 누구의 ‘남침에 의한 것’이라느니, ‘주체사상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해설하고 있다’느니 뭐니 하며 우리를 걸고드는 망발을 해댔다”며 “동족에 대한 적대의식의 공공연한 발로”라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6ㆍ25전쟁과 관련해선 “지난 세기에 일어난 조선전쟁이 미제의 사촉 하에 남조선군에 의해 발발됐다는 것은 역사에 의해 공인된 사실”이라면서 “황교안이 지난 조선전쟁이 마치 우리에 의해 발발된 것처럼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대는 것이야말로 황당하고 파렴치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주체사상과 관련해선 “더더욱 격분을 금할 수 없게 하는 것은 황교안이 감히 위대한 주체사상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해댄 것”이라면서 “온 세상에 찬란한 빛을 뿌리는 위대한 주체사상을 감히 헐뜯어보려고 획책하는 것이야말로 추호도 용납될 수 없는 망동”이라고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어 “황교안의 ‘대국민담화’는 우리 공화국과 가장 우월한 사회주의제도를 부정해댐으로써 그 위상에 먹칠을 하고 동족 적대의식을 고취해 남조선 인민들 속에서 고조되는 연북 통일기운을 말살하는 한편 또 하나의 ‘색깔론’ 소동”이라며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책동을 정당화, 합리화하기 위한 교활한 술책”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특히 황 총리의 이름을 따 “‘황’당하고 ‘교’활하며 ‘안’하무인격으로 놀아대면서 역사를 왜곡하며 동족대결을 추구하는 자들은 사람들의 조소와 비난의 대상이 되고 민심의 저주와 규탄을 받기 마련”이라며 삼행시를 지어 비난하기도 했다.

앞서 황 총리는 지난 3일 ‘역사교육 정상화를 위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정부의 입장을 발표하면서 현행 검정교과서가 6ㆍ25전쟁이 남북 공동의 책임으로 오해될 수 있도록 기술하는가 하면 일부 지도서와 문제집에서는 주체사상을 선전하고 있다는 점 등을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국정교과서의 불가피설을 강조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