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北 최룡해 해임, 지방 협동농장에서 혁명화조치”
뉴스종합| 2015-11-12 14:16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신변 이상설에 휩싸인 북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해임돼 사상교육을 받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북한소식통은 12일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가장 유력한 것은 혁명화조치로 지방 협동농장에 가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혁명화 교육은 공무상 과실이나 반당(反黨)행위가 있을 때 당사자에게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협동농장에서의 혁명화 교육은 고위 간부에 대한 처벌 가운데 비교적 높은 수위에 해당된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이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최측근이었던 최룡해가 이른바 ‘혁명화 교육’으로 불리는 사상교육을 받고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유성옥 원장이 11일 한 강연에서 김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완공행사를 가진 발전소가 충분히 가동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최 비서가 책임추궁을 당하고 있을 가능성을 거론했다고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이 지난달 노동당 창건 70주년에 맞춰 직접 독려한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가 완공된 이후 김 제1위원장이 건설에 기여한 일꾼들과 함께 기념사진까지 찍으며 이들의 공로를 치하했지만 발전소 외벽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문제가 생긴 것과 연관됐다는 것이다.

다만 북한소식통은 이에 대해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가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을 동원해 시작됐다는 점에서 개연성은 있지만 “확정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 소식통은 이어 “근로단체를 담당하는 당 비서였으니가 산하에 있는 청년동맹 업무성과 부진이 아니겠느냐”고 추정했다.

최룡해의 해임과 혁명화조치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최룡해 개인적으로는 세 번째 처벌을 받게되는 셈이다.

최룡해는 1994년 비리혐의로 강등된데 이어 2004년에도 비리혐의로 협동농장에서 혁명화 교육을 받았다.

한편 최룡해는 지난 7일 사망한 리을설 인민군 원수의 국가장의위원회 위원 명단에서 빠진데 이어 11일 평양에서 국장(國葬)으로 진행된 장례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해임과 숙청 등 신변이상설이 돌고 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