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개성공단 폐쇄 후폭풍] 한반도에 전략무기 집결…軍, 北도발 가능성 “예의주시”
뉴스종합| 2016-02-12 10:17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군은 지난 11일 개성공단 폐쇄 조치와 관련, 북한이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다양한 도발을 할 가능성을 상정하고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한미 연합 정찰 및 감시 자산을 활용하고, 전략무기도 전개할 예정이다.

군 당국자는 “북한이 어떤 방식으로 도발해 오더라도 즉시 대응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미 연합 정찰 및 감시 자산을 활용해 적 동태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군 화력사격 훈련 장면 [자료사진=해군본부 제공]

한편, 군은 오는 3월 실시되는 한미간 연례 대규모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ㆍ독수리연습(FE)을 앞두고 한미 연합전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대북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군은 지난 1월 북한 핵실험, 2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주변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3월 7일부터 4월 30일까지 키리졸브ㆍ독수리연습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한미 양국은 올해 연합훈련을 역대 최첨단, 최대 규모로 실시하고, 미국 측은 이번 훈련에 핵 투발이 가능한 다양한 전략자산을 전개해 대북 무력시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미국은 당장 다음주 핵추진 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호를 한국으로 전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스캐롤라이나호는 배수량이 7800t에 달하고 길이는 115m, 승조원이 13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잠수함이다. 항속은 시속 46㎞이며, 잠항 능력이 뛰어나 작전반경이 사실상 무제한이다.

광범위한 파괴력을 가진 미군 전략무기인 노스캐롤라이나호의 한국 파견은 북한의 잇단 대형 도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3월 키리졸브ㆍ독수리 훈련 기간 핵추진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도 한국에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한미연합훈련에는 미군 1만2000여명, 한국군 21만여명이 참가했지만, 올해 훈련에는 미 1개 항모강습단과 병력 5700여명, 전투기 40여대가 추가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와 미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3~4척이 함께 전개돼 북한에 강도 높은 군사적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존 C. 스테니스호는 80여대 항공기를 탑재 가능해 떠다니는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또한 현재 미군의 최정예부대로 꼽히는 육해공군 특수부대원들이 모두 한미연합훈련에 앞서 한국에 와 있는 상태다. 주한미군은 지난 3일 미 육군 제1공수특전단과 75레인저연대 소속 특수전 병력이 한미연합훈련을 위해 한국에 왔다고 발표했다. 9.11 테러의 주범으로 지목된 빈 라덴 등 주요 요인 사살에 투입된 미 최고의 요원들이다. 아울러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도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고, 미 공군 특수부대인 공정통제사(CCT)도 입국해 우리 공군 CCT와 사상 첫 연합훈련을 이미 펼치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