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합참, 北총참모부 성명에 “도발하면 북한 최고지도부 파멸”
뉴스종합| 2016-03-12 10:40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우리 군은 12일 북한이 ‘서울해방작전’ 운운하며 위협한 것에 대해 “도발하면 북한 정권의 최고 지도부는 파멸에 이를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군 총참모부 성명에 대한 우리 군의 입장 자료를 내고 “북한의 연이은 도발 위협과 경거망동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우리 군의 합참에 해당되는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이날 앞서 성명을 내고 “우리 군대는 적들의 ‘평양진격’을 노린 반공화국 상륙훈련에는 서울을 비롯한 남조선 전지역 해방작전으로, ‘족집게식타격’ 전술에는 우리 식의 전격적인 초정밀기습타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쌍룡훈련에 사상 처음으로 참가한 뉴질랜드 육군 장병들이 우리 해군의 강습상륙함인 독도함에서 미군의 수직이착륙기(MV-22 오스프리)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제공=해군본부]

북한군 총참모부가 성명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명은 “지금 이 시각부터 전선 동부, 중부, 서부에 위치한 1차련합타격부대들은 ‘쌍룡’ 훈련에 투입된 적집단들에 대한 선제적인 보복타격작전 수행에로 이행할 것”이라며 “‘평양진격작전’에 투입된 자들도, 이를 고안해낸 음모의 소굴들도 가차없이 불마당질해 버리려는 우리 군대의 보복의지는 드팀(틈)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신성한 령토(영토), 령공(영공), 령해(영해)에 대한 침략기도가 판단되는 즉시 작전에 투입된 병력과 수단들이 기동하기 전에 군사적으로 단호히 제압, 소탕해버리는 것은 우리 군대의 주체적인 대응작전방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가 누구든 우리에게 침략과 전쟁의 마수를 뻗치려고 작정한다면 그순간부터 제 손으로 제 무덤을 파는 가장 어리석고 가장 고통스러운 자멸의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전쟁 도발에 광분하는 침략자들을 사정권 안에 잡아넣은 우리 군대는 징벌의 발사단추를 누를 시각만 기다리고 있다”고 위협했다.

한미 양국 군은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사상 최대 규모의 한미 해군과 해병대 전력이 참여하는 한미 연합상륙훈련인 쌍룡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 훈련에는 우리 해병 3000여명, 해군 2000여명 등 5000여명과 미 해병 9200여명, 미 해군 3000명 등 총 1만7200여명이 참가한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