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50일 앞으로 다가온 北 당대회…매일매일이 ‘지뢰밭’
뉴스종합| 2016-03-17 11:05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북한의 제7차 노동당대회가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남북관계는 점점 더 당장 내일을 예측하기 힘들어지고 있다.

북한은 오는 5월 초 당대회 개최를 예고했고 우리 정부는 5월 7일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6년 만에 열리는 당대회는 ‘김정은 시대’를 본격 알리는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돼 그 의미가 적지 않다.

북한은 당대회를 앞두고 ‘70일 전투’라는 속도전을 독려하고 있다. 북한은 국가적 행사를 앞두고 당원과 주민의 역량을 총동원하기 위해 70일 전투를 제시하곤 했지만 이번에는 그 강도가 높다. 


북한은 거의 모든 매체를 동원해 70일 전투를 독려하고 있다. 지난 16일 북한 노동신문은 ‘승리의 5월에로 가자’란 제목의 정론에서는 현 상황을 6.25전쟁보다 더 힘든 상황이라면서도 “더욱 과감히 총돌격하자”고 주민들을 북돋웠다. 이어 “당대회를 성공을 위한 각자의 70일 전투 기록장에 채우지 못한 여백이 있다면 이 땅에 5월이 와도 그런 사람의 마음에는 꽃이 피지 않을 것”이라며 분발을 촉구했다. 북한은 동시에 조그만 성과라도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축제 분위기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이 이처럼 내부적으로 당대회 성공을 위한 경제발전을 독려하면서 외부적으로는 ‘경제-핵 병진노선’에 따라 ‘핵강국’ 달성을 위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북한은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직접 추가 핵실험을 예고하는 등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막말 비난도 이어가고 있다. 17일 조선중앙통신은 박근혜 대통령을 ‘독재자’, ‘동적대결광’ 등으로 맹비난한 통일전선부 산하 조국통일연구원의 백서를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자신들의 위협이 허장성세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 북한이 위협의 신뢰도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라도 추가 도발에 나설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밴 잭슨 신아메리칸안보센터(CNAS) 객원연구원은 북한이 실제 사용이 가능한 전술 핵무기 개발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