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군, 지카바이러스 대비태세 강화 “전부대에 모기방제 지침 하달”
뉴스종합| 2016-04-01 10:33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국방부가 ‘군 모기방제 지침’을 전군에 하달하고, 지카바이러스 대비태세를 강화했다.

국방부는 최근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하고 4월 본격적인 모기 활동시기가 도래해 대폭 강화된 군 모기방제 지침을 지난 31일 전군에 하달했다고 1일 밝혔다.

모기에 의해 감염되는 지카바이러스는 발열, 두통, 쇠약, 관절통, 발진, 결막염 등의 증상을 나타나게 하고 임산부가 감염되면 태아 뇌가 자라지 않도록 해 비정상적인 태아의 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다.

군은 모기가 활동하는 4월부터 10월까지 적극적인 방제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전군에 유충 구제제를 추가 보급하기로 했다.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숲모기

군은 지금까지 말라리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부 부대에 한해서만 장마 후 1~2개월 동안 7~10일 간격으로 유충 구제제를 살포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강화된 지침에 따라 모든 부대를 대상으로 장마 후 1~2개월간 7~10일 간격으로 유충 구제제를 살포하고 매월 1~2회 주기적 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모기 성충구제 기준도 강화해 말라리아가 많이 발생하는 부대는 주 2~3회, 그외 부대는 주 1~2회 실시하던 연막, 연무 살포를 모든 부대에서 주 2~3회 실시하게 된다.

또한 매주 1회 ‘환경 정비의 날’을 정해 부대 주변의 웅덩이, 배수로, 화분 등 모기 유충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거해 나기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지카바이러스가 국제적인 위협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모기가 활동할 것을 대비한 것”이라며 “선제적 조치로 지카바이러스 등 모기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ㅁ라했다.

국군의무사령부는 의료종합상황센터 내 감염병 대응팀을 24시간 운영해 군 지카바이러스 환자 발생시 신속 대응할 계획이다.

의무사령부 예하 국군의학연구소는 지카바이러스 진단 도구와 시약을 구비해 의심환자 발생시 신속히 확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관계자는 “지난해 메르스 사태 당시 군이 지원했던 경험을 되살려 지카바이러스의 군 유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국민 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상의 준비태세를 갖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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