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韓美日, 북중 접촉 속 ‘대북압박 통한 北 변화’ 입장 재확인
뉴스종합| 2016-06-01 16:08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한국과 미국, 일본은 북한 및 북핵문제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대화보다는 압박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야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이시카네 기미히로(石兼公博)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1일 도쿄에서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을 같고 이같이 합의했다.

김 본부장은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회동이 끝난 뒤 “북한의 진정한 태도변화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강력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며 “각국의 안보리 결의 이행을 세 나라가 더 독려하고, 이행 역량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위협과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긴요하다”며 “앞으로 북한과의 어떤 대화에 있어서도 비핵화가 최우선이 돼야 한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전날 북한의 실패로 끝난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 발사 시도와 관련, “안보리 결의 위반이고 국제사회의 경고에 대한 노골적 도전이기에 강력 규탄한다”며 “이런 도발을 계속하는 한 더 강력한 제재와 고립에 직면할 뿐임을 엄중 경고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미일 6자회담 대표 회동은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나는 등 북중 간 고위급접촉이 진행중인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 본부장은 리 부위원장의 방중과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지금은 방중 결과를 지켜보려 하며 방중 종료 후 평가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성김 특별대표는 “우리는 의미 있는 대화에 열려 있음을 분명히 해왔다”면서도 “그러나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고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있어 그들이 진정 의미 있는 대화에 대해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현재로선 북한과 대화할 시점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특별대표는 다만 북한이 비핵화에 있어서 의미 있는 태도를 보인다면 대화 가능성을 탐색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특별대표는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게는 6자회담에서 약속한 책임을 분명히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북한에 알려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시카네 국장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제대로 이행해 압력을 가함으로써 북한이 고통을 느끼고 생각을 바꿔 비핵화를 향해 의미 있는 행동을 하도록 촉구하는 것이 우리의 최대 과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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