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日·괌 사드 주민들 “1km 떨어진 곳도 ‘굉음 지옥’…구토·어지럼증까지
뉴스종합| 2016-07-14 15:48
[헤럴드경제]일본과 괌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지역 주민들이 사드 피해를 토로하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3일 JTBC ‘뉴스룸’은 사드가 배치된 일본 교가미사키와 괌의 사례를 토대로 안정성을 살펴봤다. 그 결과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국방부의 말과는 달리 현지 주민들은 사드에 의한 피해를 호소했다.

2014년 일본 교가미사키 미군통신소에 설치된 사드 레이더 기지의 경우 레이더 하나를 가동하는데 필요한 발전기는 6대로, 발전기마다 2개씩 모두 12개의 엔진이 24시간 돌아간다.

이 건물에서 발생되는 소음은 1km 이상 떨어진 마을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jtbc 방송 화면]

지역주민 이케다는 “발전기가 생긴 이후로 저쪽 마을에서도 고음이 들리기 시작했다”고 증언했다. 레이더 반경을 벗어난 곳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도 전자파와 소음으로 인한 구토와 어지럼증 등의 피해를 입고 있었다.

교가미사키 주민들은 “미국 X밴드 레이더 기지 반대! 주민의 안전을 지켜라!”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미일 양국이 레이더 배치 이후 정확한 전자파 안전평가를 해주기로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기관지 ‘성조지’는 괌에 설치된 사드 포대에 대해 “발전기의 굉음이 작은 마을 전체를 덮어버릴 정도”라고 소개했다. 또한 성조지는 사드 운영요원의 말을 빌려 “이 지역에서 살 수 있는 건 두 마리 돼지 뿐”이라며 근처에 사람이 살기 어렵다고 전했다.

현재 정부와 국방부는 전자파·소음·수질오염 등 수많은 문제 제기에도 불구, 사드가 인체에 위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은 바다를 향해 사드가 배치된 일본이나 괌과는 달리 민가가 있는 내륙을 향해 배치될 예정이다. 사드 배치가 확정된 경북 상주는 주변반경 2.5km 이내에 초등학교, 아파트 등 시내가 자리 잡고 있다.

미국 육군 교범에서 항공기나 전자장비 배치가 제한되는 5.5㎞는 물론, 비인가자 출입이 통제되는 3.6㎞보다도 가깝다.

성주군민들은 전자파와 소음, 수질오염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항의하고 있지만 한민구 국방장관은 “레이더로부터 100m만 전자파에 조심해야 할 구간이고, 그 이후는 안전구간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사드 위험성을 직접 시험해보겠다”며 설득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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