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군, 서북도서 실사격훈련…K-9 자주포, 유도탄 스파이크 정밀타격
뉴스종합| 2016-07-28 20:04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우리 군이 28일 서해 최전방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지대지 유도무기 스파이크 미사일과 K-9 자주포 실사격 훈련을 하며 북한 측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해병대는 “백령도와 연평도에 주둔하는 해병대 6여단과 연평부대가 오늘 오후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주관으로 실사격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서는 K-9 자주포 400여 발과 공격헬기에 탑재된 2.75인치 로켓, 20㎜ 발칸포 등 모두 1500여발이 실탄이 발사됐다.

스파이크 미사일 실사격훈련도 진행됐다. 이스라엘산 스파이크 미사일은 북한군이 갱도에 숨겨둔 해안포까지 파괴하는 유도무기로, 2013년 서북도서에 배치됐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28일 실사격 훈련을 진행 중인 가운데 백령도 해병대6여단 K-9자주포가 사격진지로 기동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백령도 해병대6여단의 코브라 공격헬기가 2.75인치 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백령도 해병대6여단의 K-9자주포 운용 장병들이 훈련 중 작전 배치되고 있다. [사진=해병대]

이번 훈련에서 스파이크 미사일은 표적을 명중시키며 정밀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훈련은 북한군의 화력 도발과 기습 강점 시도 등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해병대가 보유 중인 전력으로 실전 대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K-9 자주포는 가상의 북한군 도발 원점뿐 아니라 지원 및 지휘세력으로 설정된 표적을 향해 포탄을 쏟아부었다. 공격헬기는 우리 도서에 기습 강점을 시도하는 북한군을 2.75인치로켓과 20㎜ 발칸포로 완벽히 제압했다.

지난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응해 이듬해 6월 창설된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예측하기 어려운 북한군의 도발을 효과적으로 응징한다는 차원에서 상황 중심의 실전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왔다.

해병대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우리 해역에서 실시하는 정례 사격훈련으로, 사전에 항행경보구역 설정을 했고 군사정전위원회 관계자들이 입회한 가운데 규정에 맞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해병대는 유사시에 대비해 안내 방송으로 주민들에게 즉각 대피할 준비를 하도록 했고 주민 안내조를 편성해 현장에 투입했다.

훈련에 참가부대 대대장 김철하 중령은 “해병대는 지금 당장이라도 적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며 “적이 도발한다면 준비한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응징할 것”이라며 강한 결의를 밝혔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