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北, 평양공항에 대규모 정비단지 조성”
뉴스종합| 2016-09-01 11:47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북한이 평양국제공항에 대규모 정비단지를 조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일 커티스 멜빈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멜빈 연구원은 지난 5월10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공개하면서 “평양국제공항 두개의 활주로 가운데 남쪽에 있는 활주로에서 서쪽으로 1km 떨어진 곳에 고려항공 여객기를 정비하는 대형 정비단지가 새로 만들어졌다”며 “위성사진에서 확인한 고려항공 정비시설에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자본이 들어갔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북한이 새롭게 조성한 정비단지는 폭이 약 500m에 달하며, 항공기 정비와 점검을 할 수 있는 대형 격납고를 비롯해 지하시설과 극장, 운동장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단지 서쪽에는 시설 담당 관리와 고려항공 소속 직원용으로 보이는 4채의 아파트와 건설 노동자의 숙소도 확인됐다.

멜빈 연구원은 “2014년 10월 사진에는 허허벌판이었지만 2016년 5월에는 이곳에 격납고와 각종 시설을 갖춘 정비단지가 완공됐으니 1년이 조금 넘게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관광산업을 위한 항공시설에 투자함은 물론 공군 예산이 늘어나면서 공군 소속인 고려항공도 혜택을 받았을 것”이라며 “정비시설이 전투기 정비에도 활용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