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에 따르면 군이 시범사업으로 진행 중인 군원격진료는 지난 16일 1만 건을 넘어섰다.
![]() |
국군의무사령부가 올해 1월 경기도 성남 소재 국군의무사령부 본관에서 원격진료 5000회 달성 기념으로 관련 장비를 최초 공개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
국방부, 미래창조과학부, 보건복지부의 협업으로 이뤄지는 원격진료 시범사업은 격오지 부대에 원격진료 부스를 설치하고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와 연결해 장병들이 전문의 자격을 갖춘 군의관 진료를 24시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원격진료는 2014년 12월 GP 2곳에서 처음 실시됐고 현재 육군 30곳, 해군 8곳, 공군 2곳 등 모두 40개 부대에서 운영 중이다.
원격진료 서비스에 대한 격오지 부대 장병들의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실시한 국방부 설문조사에서 병사의 90%가 원격진료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간부의 87%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고 군은 밝혔다.
군 당국 역시 혈관종, 안구천공, 골절 등 응급조치가 필요한 질환을 원격진료로 조기에 발견하고 환자를 제때 치료한 사례가 많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강원도 전방 격오지 부대 소속 김모 일병은 지난 6월말 고열과 기침 증상을 보여 부대 내 원격진료 부스를 찾았고 의료종합상황센터 군의관은 부스에 설치된 환자관찰장치로 폐렴 진단을 내렸다. 김 일병은 바로 군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원격진료 시범사업 기간 김 일병과 같이 원격진료를 받고 중증 의심환자로 분류돼 병원으로 후송된 사람은 4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군 당국은 원격진료 시범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하고 올해 안으로 사업대상 부대를 63곳으로, 내년에는 76곳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황일웅 국군의무사령관(육군 준장)은 “원격진료는 격오지 부대 장병들이 진료의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빠르고 정확한 진단으로 환자 진료에 필요한 골든타임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