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트럼프가 탄핵된다고?…트럼프 당선 예측한 美교수 “공화당서 탄핵받을 수도”
뉴스종합| 2016-11-12 13:53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탄핵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것도 공화당에 의해서다. 트럼프 당선을 예측했던 교수의 전망이어서 더 눈길을 끈다.

트럼프 승리를 예측했던 미 아메리칸대 역사학과 앨런 릭트먼 교수는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체계적인 예측이 아닌 순전히 내 짐작”이라고 전제하며 “그들(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를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원하지 않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화당은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의원 선거에서도 승리해 상ㆍ하원 다수당을 유지했다.

릭트먼 교수는 “트럼프는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들(공화당 의원들)은 충실하고 보수적이며 통제 가능한 공화당원인 (마이크) 펜스(부통령 당선인)를 선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그는 “트럼프가 국가안보에 위해를 가한다고 여겨지는 행위로든, 아니면 사적인 이익을 추구한다는 혐의를 받아서든 탄핵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미국 정보당국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최고 국가기밀을 열람할 수 있게 된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고, 전 세계에 퍼져 있는 트럼프의 사업체들과 미국 정부 행정 사이의 이해 충돌을 어떻게 예방할 지에 대한 논란에는 아직 명확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릭트먼 교수는 이번 선거에서 완패한 민주당에 대해 “공화당 정책에 대안이 된다고 받아들여질 수 있는 강력한 진보적 대안을 제시하고 풀뿌리 정치운동을 성공적으로 형성한 뒤에야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클린턴의 선거운동을 비난하는 일은 치유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