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병영문화 최대 악폐는 ‘선임병의 보상심리’
뉴스종합| 2017-01-12 11:05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병영문화의 최대 악폐로 선임병의 ‘보상심리’가 꼽혔다.

국방부는 12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황인무 국방부차관 주관으로 병영문화혁신 추진평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국방부 실ㆍ국장과 각 군 본부 인사참모부장 등 병영문화 혁신 주무 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병영문화혁신의 현주소와 향후 추진방향 등에 대해 토의했다.



회의에서는 먼저 병영문화혁신을 통해 2014년 대비 군 인명손실 및 군무이탈 감소, 고충처리 상담 활성화, 부모와 부대 간 소통 등 성과를 평가했다.

군 인명손실과 관련해 인명사고와 병사 자살사고는 각각 20%, 48% 감소했으며 군무이탈은 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충처리 상담의 일환인 국방 헬프콜 이용 건수는 236% 증가했다.

그러나 병영저변에 잔존하고 있는 병영 내 부조리와 소통부족 등은 지속적인 개선노력이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됐다.

특히 선임병의 보상심리와 타성에 젖은 매너리즘,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현상, 계급 차별적 행동이 큰 문제점으로 꼽혔다.

참석자들은 이러한 현상들이 방치될 경우 악성사고로 연결돼 전투력 발휘가 제한되고 국민의 신뢰 또한 져버리게 된다고 경고했다.

황 차관은 “현재 병영문화혁신의 기반은 어느 정도 구축됐다”며 “이제부터는 잘 구축된 기반 위에 어떻게 장병들의 의식변화를 유도하고 문화로 정착시켜 나갈 것인지가 앞으로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간부들의 의식전환을 위한 양성ㆍ보수교육과 실무부대에서 장병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며 “불합리한 관행과 병영부조리를 완전 척결하기 위해 병영 저변에 잔존하고 있는 부조리 유형을 잘 식별하고 이것을 공론화해 장병 스스로 인식케하는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피드백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국방부는 올해는 ‘군 기강이 확립된 가운데 강함을 더하는 병영문화 정착’이라는 슬로건 아래 자살ㆍ인명사고를 최소화하고 악성사고 ‘제로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