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외교부, ‘주변 4강국 대사ㆍ유엔대사' 불러 사상 첫 긴급공관장회의 개최 왜?
뉴스종합| 2017-01-15 08:57
[헤럴드경제]외교부가 한반도 주변 4개 강국에 주재하는 핵심 대사들과 유엔대사를 불러 긴급 재외공관장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15일 소식통에 따르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안호영 주미대사와 이준규 주일대사, 김장수 주중대사, 박노벽 주러대사 등 4강 주재 대사와 조태열 주유엔 대사를 불러 이번주 초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재외공관장회의를 열 계획이다. 



윤 장관은 또 재외공관장회의를 연 뒤 실·국장급 간부들까지 대거 참석하는 공관장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가 이처럼 4강 대사 등만 따로 불러 재외공관장회의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매년 3월께 전 재외공관장들을 서울로 소환해 정례 공관장회의와를 갖고 있다.

이번 회의 개최 배경에 대해 한 소식통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과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 문제를 놓고 각각 중국, 일본과 외교적 마찰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 현재의 위기국면을 올바로 인식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새로 출범하면서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는 점, 북한 김정은이 연초 신년사에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준비가 마무리 단계라고 밝힌 이래 북한의 전략적 도발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점에서 외교부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연두 업무보고에서 “냉전 종식 후 가장 엄중한 (외교)환경”이라고 밝혔었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회의 주재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주변 정세에 대한 평가와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지 않겠느냐”고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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