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주한대사ㆍ외교부 장관 박수 갈채 받은 반기문…“국민께 영광 돌리고 싶어”
뉴스종합| 2017-01-20 20:34
[헤럴드경제=외교부 공동취재단ㆍ문재연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0일 외교부가 주최한 주한외교단 초청행사에서 무궁화 훈장을 수여하게 된 영광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반 전 총장은 외교장관 공관에서 열린 2차 리셉션 장소에서 ‘정부 주체행사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 (선거개입 등) 문제제기가 있어 논란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기자단의 질문에 “이것은 기우다. 내가 유엔사무총장 직을 끝내고 나올때 수많은 나라로부터 훈장을 받고 많은 찬사를받았다”며 “이 훈장은 한국민과 정부가 저를 많이 성원해주시고 제가 성공적으로 유엔 사무총장을 끝내고 나온 것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국민에게 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주요국과의 외교관계에 대해서는 “한미관계나 한중관계는 그 자체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일시적인 변화가 있더라도 크게 영향받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미래지향적인 관계에 입각하고 또 과거를 직시하는 그런 관계에서 미래지향적으로 잘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주한외교단 리셉션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반 전 총장은 추궈홍 주한중국 대사에게 “니하오”며 인사를 건네며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추 대사가 반 전 총장에 “장관을 지낼 때 (반 전 총장이) 베이징을 방문했는데 그때 내가 맞이한 적이 있다”며 반가워하자 반 전총장은 중국어로 “다시 만나보게 되어 영광이다”고 답했다. 대사들은 반 전 총장과 악수를 하기 위해 줄을 서기도 했다.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영어로 환영사를 진행하며 “제 8대 유엔 사무총장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환영하게 되어 매우 영광(privileged)스럽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는 “반 전 총장님은 세계 최고의 외교관(world’s top diplomat)이자 세계에서 가장 불가능한 일(the most impossible job in the world)로 알려진 자리에서 10년 간의 재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오셨다”며 “많은 벅찬 도전(daunting challenge)에 대응해서 반 총장님은 유엔의 세 기둥 – 평화와 안보, 개발과 인권을 받들기 위해 지치지 않고 헌신적인 노력을 하셨다. 반 총장님은 임기 동안 지구를 120번 이상 일주하셨고(circling the globe), 154개국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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