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한미 국방장관 통화대담 “사드 배치, 계획대로 추진”
뉴스종합| 2017-01-31 09:22
-매티스 “북 위협 대응, 한미 동맹 중요성 때문에 한국부터 방문”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31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전화대담에 나섰다. 이날 한 장관은 매티스 장관과 30여 분간 통화하고 취임을 축하했다. 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를 계획대로 추진할 뜻을 피력했다.

국방부 당국자에 따르면 한 장관은 이날 매티스 장관과의 통화회담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양 장관은 최근 북한의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준비가 마감단계라고 주장하는 등 핵, 미사일 위협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는 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한미 양 국방당국 간 유기적인 협력과 긴밀한 대북정책 공조를 강화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제공]


양 장관은 이어 사드 배치를 계획대로 추진할 뜻을 확인하고 미국의 확장억제력 제공과 한미 간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장억제는 동맹국이 적대국의 핵 공격 위협을 받을 경우 미국이 핵우산, 미사일방어체계(MD), 재래식 무기를 동원해 미 본토와 같은 수준의 억제력을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지난해 12월 한미 양국은 북한 핵ㆍ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반도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구성하고 첫 회의에 착수한 바 있다.

이날 전화회담은 오는 2일 진행될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의 협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포석일 가능성이 크다. 양 장관은 2일 서울에서 직접 만나 북한 핵ㆍ미사일 문제와 양국의 동맹 현안 및 기타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갖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티스 장관은 “북 위협 대응과 한미 동맹 중요성 때문에 한국부터 방문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munja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