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北, 유엔사무총장에 "종업원 집단탈북은 납치" 주장
뉴스종합| 2017-01-31 19:45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이 유엔 사무총장에게 지난해 4월 중국 류경식당 북한종업원들의 집단 탈북을 부정하고 ‘집단 납치’를 당했다고 재차 주장하는 서한을 보냈다. 조선중앙통신은 31일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 상임대표가 지난 27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 서한을 발송하며 유엔의 역할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편지는 공화국 여성 공민들에 대한 남조선당국의 집단유인 납치만행에 주의를 환기시키면서 이 행위는 응당 국제적 규탄을 받아야 할 현대판 인권유린행위이지만 지금까지도 무시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고 보도했다. 서한은 탈북자 가족들이 지난해 5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서한을 보낸 사실을 언급하며 “2017년 들어선 지금까지 유엔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회답조차 하지 않고 있는 데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탈북여성 김련희 씨도 남한 당국에 납치됐다고 주장하며 송환을 요구했다.
김 씨는 지난 2011년 6월 친척을 방문하기 위해 중국으로 여행 갔다가 병을 얻어 탈북 브로커의 소개로 치료를 받기 위해 한국에 밀입국했다고 했다. 김 씨는 이 과정에서 탈북 브로커에서 여권을 빼앗기고 탈북자 서명을 하게 됐다고도 주장했다.
서세평 스위스 제네바 주재 북한 대사도 같은 날 각각 유엔 인권 최고대표와 유엔인권이사회(UNHRC) 의장에게 우리 정부가 탈북한 종업원들과 김씨를 돌려보내도록힘써 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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