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재일민단 단장 “부산 위안부소녀상 이전해주면 좋겠다”(종합)
뉴스종합| 2017-02-06 16:09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오공태 재일본 대한민국민단(재일민단) 중앙본부 단장은 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에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을 “(다른 곳으로) 이전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 단장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만남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지난달 12일 오 단장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신년회 인사에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이번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은 없애야 한다는 것이 재일동포의 일반적인 생각이다”고 밝혔다. 오 단장은 당시 신년회 후 기자회견에서도 “한국 정치에는 가능하면 관여하지 않는 것이 민단의 입장이지만, 이 문제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재일동포다”며 우리 정부에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촉구했다. 


6일로 일본 정부가 부산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주한 일본대사의 일시 귀국 조치를 발표한 지 한 달이 됐다.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는 사흘만인 지난달 9일 귀국을 한 이래 29일째인 이날까지 서울로 귀임하지 않고 있다. 주한 일본대사 공백 상태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2012년)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둘러싼 양국간 갈등 심화(2005년)로 각각 일시 귀국했던 무토 마사토시(武藤 正敏) 대사와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대사가 12일만에 귀임한 것보다 훨씬 긴 것이다.

munja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