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외교부 “소녀상은 ‘소녀상’이다”
뉴스종합| 2017-02-07 16:44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정부는 최근 일본 정부가 ‘위안부 소녀상’이라는 명칭 대신 ‘위안부상’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 것과 관련해 “소녀상이라는 표현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그간 소녀상이라는 명칭을 사용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소녀상은 명칭 여부와는 별도로 피해자 분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 그리고 마음의 상처 치유라는 위안부 합의의 목적에 충실한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최근 위안부 소녀상을 ‘위안부 상’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극우 여론의 인식을 받아들여 소녀상을 ‘위안부상’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지난 3일 “(일본) 정부가 문제 삼고 있는 것이 위안부상이니까 그런 의미에서 위안부상이라는 표현을 (얼마 전부터) 해왔다. 위안부상이라고 하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 상당히 이해하기 쉽다고 생각한다”며 ‘위안부 소녀상’ 대신 ‘위안부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겠다고 표명했다. 조 대변인은 일본 정부의 명칭변경이 일본군 위안부 가운데 미성년자가 존재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부인하는 측면이 있지 않으냐는 물음에는 별도의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의 일시 귀국이 곧 한 달째가 되는 것에 대해 조 대변인은 “구체 귀임 일정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로부터통보받은 바는 없다”며 “한국 귀임 관련은 기본적으로 일본 정부가 결정할 사안”고 했다

조 대변인은 “한일 양국은 가까운 이웃 국가이자 다양한 분야에서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중요한 파트너”라며 “양국간 어려운 문제가 있더라도 상호 협력을 통해 관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된다고 본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 측과 계속 소통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지난 6일 헤럴드경제에 “현재 일본 정부는 다양한 창구를 통해 한국 측과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munja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