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軍,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 화성시 화옹지구로 선정
뉴스종합| 2017-02-16 17:31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국방부는 16일 수원 군공항 이전 예비이전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구 민ㆍ군공항 통합이전 예비이전후보지는 5곳에서 우보면 일대와 의성군 비안면 및 군위군 소보면 일대 등 2개소로 추렸졌다.

국방부는 이날 국무조정실장 주관으로 관계부처 차관급이 참여한 「공항이전 TF」의 논의 결과를 반영해 이같은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사전 연구용역에서 식별된 9개 후보지 관할 6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수차례에 걸쳐 협의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관련 지자체의 반대 등 다양한 이유로 차질이 발생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특별법에서 관계 지자체장이 주민의사(주민투표) 결과를 확인해 유치신청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는다는 점을 고려하고 공군 작전성 검토결과 검토해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선정 결과를 해당 지자체에 공식 통보할 예정이다. 또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된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참여하는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서 이전후보지 선정 및 이전주변지역 지원방안도 충실하게 논의해 나갈 방침이다.

화성시 서쪽에 있는 화옹지구는 간척지로 주민 4만여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과 가까운 화성시 동쪽은 인구 20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국방부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도내 군공항 이전후보지 6개 지방정부(안산, 여주, 이천, 양평, 평택, 화성)로부터 수원 군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과 관련한 의견을 모두 접수 받았다. 6개 지방정부는 의견 제시를 통해 ‘이전 후보지 선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국방부에 전달했다.

지난 6일 국방부는 해당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수원 군공항 이전 관련 관계 지자체 회의 자료 통보(4차) 및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 추진계획 알림’ 공문을 보내,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을 위한 의견 제시를 요청하기도 했다.

국방부가 마련한 일정상 공군의 대체기지 건설은 오는 2024년, 이전한 군 공항의 도시 개발은 2027년으로 예정돼 있다. 하지만 지자체 간 합의와 유치 신청이 없는 한 사업은 원점으로 돌아가고 군 공항도 그대로 남게 된다. 수원 기지는 공군의 최전방 기지로 수도권 방어를 맡고 있다.

munja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