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트럼프 “北 정말 정말 중요한 사안…엉망인 상태로 물려받아”
뉴스종합| 2017-02-17 07:49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 내통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북한문제에 대해 ‘정말 정말 중요한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낙마와 관련, “이 모든 정보가 워싱턴포스트에 나왔고, 뉴욕타임스에도 나왔다”며 “만약 내가 중동문제를 다룰 때, 또 북한처럼 ‘정말 정말 중요한 사안’(really really important subjects)을 다룰 때 이런 일이 발생하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토로했다.



이어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 행정부는 정부에서부터 경제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제를 물려받았다. 솔직히 엉망인 상태로 물려받았다”면서 “국내 문제도 그렇고 외국 문제도 그렇고 다 엉망”이라며 오바마 전 행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중동을 보면 재앙이고, 북한도 있는데 우리는 이 모든 문제를 잘 다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대응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밀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북한을 예로 들었다.

그는 “내가 북한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할지 여러분에게 말할 필요는 없다. 내가 이란을 어떻게 할지 말할 필요는 없다”며 “왜냐하면 그들이 알아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결국 여러분들은 그런 질문을 하는 데 지치고 싫증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북정책 등 주요 외교정책과 관련한 구체적 대응방안은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도 “분명히 북한은 크고 큰 문제다. 북한을 아주 강력히 다룰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하면서도 상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