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외교부, IHO총회 앞두고 동해 홍보영상 공개…“이 바다의 오래된 이름은 동해”
뉴스종합| 2017-02-20 22:02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외교부는 20일 동해 표기 움직임을 국제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홍보영상을 발표했다. 

이날 외교부는 ‘이 바다의 오래된 이름은 동해’라는 제목의 동해 홍보영상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영상은 순차적으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12개국어로 지원될 예정이다. 현재 외교부 홈페이지에는 국어판과 영어판으로 된 영상을 공개됐다. 외교부는 2월 중으로 일본어판과 중국어판을 홈페이지에 게재할 방침이다. 



동해 영상은 일본 식민지배의 폐해로 인해 동해의 명칭을 빼앗기게 된 경위와 동해 병기의 정당성을 설명했다. 

특히, ▲1부 ‘역사는 알고 있다’에서는 동해를 표기한 한국의 다양한 사료와 유적을 소개하고 ▲2부 ‘일본도 알고 있다’에서는 1965년 한일 어업협정에서도 동해와 일본해가 각각 표기됐던 사례를 들어 국제 지도상 동해 표기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3부 ‘세계도 알고 있다’에서는 국제수로기구(IHO) 기술결의 및 UNCSGN 결의에 따라 해역의 단일명칭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각국 지명을 모두 표기하도록 권고해야 한다는 것을 지적했다. 국제원칙에 따라 한일 간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동해가 병기돼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영상분량은 5분 20초 가량이다.

동해 영상은 우리 정부가 오는 4월 24~28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제 19차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 국제표준 해도집 ‘해양과 바다의 경계’(S-23)개정을 추진하는 데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S-23은 해도를 발간할 때 일종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한다. S-23은 지난 1953년 제 3판을 내놓은 이후 64년 간 개정이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이 동해 표기를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개정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교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IHO 총회가 개최되면 국내외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기 때문에 홍보 측면에서 동영상을 총회를 하기 전 올리는 게 좋다고 감안한 것은 사실”고 전했다. 영상에는 3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19분짜리 동해 홍보영상이 있었는데 좀더 짧게 압축해서 새롭게 만들었다”며 “국제사회에서 동해 병기를 확산하자는 게 정부의 기본 방침”이라고 제작동기를 밝혔다.
munja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