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美핵참수함 콜럼버스함 한반도 전개
뉴스종합| 2017-03-21 18:01
-美, 해상, 공중 이어 수중 전략무기 한반도 전개
-군사적 압박 강화로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이 최근 전략무기인 핵추진 잠수함 콜럼버스함(SSN 762)을 한반도에 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미국의 전략무기 한반도 전개는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와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2대에 이어 콜럼버스함이 세 번째다.

군 관계자는 21일 “미 해군 소속 핵추진 잠수함 콜럼버스함이 한미 독수리훈련에 참가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콜럼버스함은 한미 양국 해군이 지난 19일부터 한반도 전 해역에서 진행중인 대규모 해상ㆍ수중훈련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에는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도 참가중이다.

콜럼버스함은 1993년 취역했으며 만재 배수량이 7000t에 달하는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이다.

길이 110m, 폭 10m로 승조원은 약 100명이고 잠항 속도는 시속 37㎞에 달한다.

수천㎞ 떨어진 지상 표적을 정밀타격 가능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하푼 대함미사일, MK-48 어뢰 등을 무장하고 있다.

콜럼버스함은 지난 2012년과 2014년에도 한반도에 전개돼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에 참가한 바 있다.

미국은 핵 항공모함과 장거리 전략폭격기에 이어 콜럼버스함을 전개함으로써 해상과 공중, 수중에 걸쳐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공약을 행동으로 옮긴 것이란 해석도 낳고 있다.

앞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지난 17일 한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은 끝났다고 선언하면서 “모든 옵션을 다 검토할 것”이라며 대북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일 것임을 시사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