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사드 오늘 새벽 전격 배치…대선정국 요동
뉴스종합| 2017-04-26 11:36
발사대 6기등 성주골프장 반입
이르면 5월 중 기본체계 가동

한미는 26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장비를 경북 성주골프장에 전격 반입하며 초기 배치 단계에 들어갔다.

국방부는 이날 “한미 양국은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 핵ㆍ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사드체계의 조속한 작전운용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조치는 가용한 사드체계의 일부 전력을 공여부지에 배치해 우선적으로 작전운용능력을 확보하고자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별도의 시설공사 없이 일부 전력을 우선 배치하는 것”이라며 “환경영향평가와 시설공사 등 관련 절차는 앞으로도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이며 우리 군은 연내에 사드체계의 완전한 작전운영능력을 구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는 26일 새벽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주요 장비를 전격 반입하며 초기 배치단계에 들어갔다. 주민들의 반대 속에 사드 장비를 실은 트레일러가 성주골프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주한미군은 이날 새벽 사드 발사대 6기와 사격통제레이더, 요격미사일 등 사드 주요 장비 대부분을 주민들의 반발 속에 성주골프장으로 반입했다.

미군은 특히 사드 체계의 핵심장비인 X-밴드 레이더(AN/TPY-2)를 전날 밤 오산기지에서 성주로 이동시키며 성주골프장 반입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측은 “향후 일정은 밝히지 않는 게 원칙”이라면서도 “사드 장비 대부분이 성주골프장에 전개됐다”고 했다.

한미 당국은 성주골프장이 비교적 평탄한데다 진입로, 전기, 상하수도 등 기본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는 만큼 특별한 시설공사 없이 이른 시일 내 장비 시험가동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군 소식통은 “일단 초기배치 형식으로 이해하면 된다”면서 “미군은 장비를 일단 배치해놓고 각종 성능 테스트 등 초기작전운용에 필요한 사항을 검증ㆍ확보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 달 중으로 사드체계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음 달 9일 실시되는 대선 이전에는 사드 배치가 어렵다던 국방부 입장과 달리 한미가 전격적으로 사드 배치에 나선 것은 대선 결과에 따른 변동성 요인을 제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대원·문재연 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