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北 탄도미사일, 美 항모 대응전력 신형 ‘KN-17’ 가능성
뉴스종합| 2017-04-30 14:51
[헤럴드경제]북한이 지난 29일 시험발사한 탄도미사일이 미국 항공모함을 타격하기 위한 신형 미사일 ‘KN-17’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AP통신은 최근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이 신형 중거리미사일 ‘KN-17’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북한의 신형 미사일을 포착하면 ‘KN’에 새로운 숫자를 붙이는 방식으로 명명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KN-17은 스커드 단거리미사일의 개량형으로 보고 있으며 지난 16일 발사한 탄도미사일도 동일모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커드 개량형으로는 사거리를 약 1000㎞로 늘린 스커드-ER이 있다. 그러나 KN-17은 스커드-ER과는 다른 탄도미사일이라는 게 분석이다.

KN-17은 대함탄도미사일(ASBM: Anti-Ship Ballistic Missile)로 분류된다. ASBM은 해상에서 움직이는 함정을 표적으로 삼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보다 표적이 상대적으로 작고 움직이기 때문에 높은 정밀도가 필요하다. 한반도로 이동하는 미국의 전략자산인 핵추진 항공모함 타격을 염두에 두고 개발중인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북한은 KN-01 함대함 미사일을 비롯해 여러 함정 공격용 무기를 갖췄지만, ASBM은 아직 없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번에 쏜 탄도미사일이 ASBM은 아닐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이 지난 16일 쏜 미사일의 경우 발사 장소가 해안인 함경남도 신포라는 점에서 ASBM일 가능성이 크지만, 이번 발사 장소인 평안남도 북창은 평양 북쪽의 내륙이기 때문에 북극성 계열 중거리미사일이나 스커드-ER 등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은 지난 29일 오전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북동쪽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고, 미사일은 수분 정도 비행하다가 고도 71㎞ 상공에서 공중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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