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北 폭주에 바빠지는 美…“수일 내 알래스카서 사드 요격시험”
뉴스종합| 2017-07-08 11:51
[헤럴드경제]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이 수일 안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를 이용한 요격시험을 실시할 전망이다.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청(MDA)은 며칠 안에 알래스카주(州) 코디액의 태평양 우주 발사 시험장에서 사드를 운용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요격하는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CNN 방송 등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난 4일 북한이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호`의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사드는 단거리ㆍ중거리ㆍ중장거리 미사일을 격추하기 위한 방어 시스템으로, 미국이 사드를 운용해 IRBM 요격시험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이번 사드 비행시험이 7월 초에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 존슨 MDA 대변인은 이번 시험명이 ‘사드-18의 비행시험’이라 설명했다.

이번 시험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계획됐으며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도발과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이 지난 4일 ICBM을 발사해 국제사회를 긴장에 빠뜨린 시점에 미국이 사드 관련 시험을 진행한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는 것이 안팎의 분석이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요격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요격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제공=AP 연합뉴스]

미국은 연일 미사일 요격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은 앞서 5월 태평양 상공에서 미국 본토를 겨냥한 ICBM 공격을 가정하고 요격시험을 실시해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달 일본과 공동개발 중인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 ‘SM3블록2A’의 발사시험에서는 표적 요격에 성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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