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통일부 “인내심 갖고 北 반응 기다린다”
뉴스종합| 2017-07-24 11:11
-남북 회담 제의 일주일 째 北 무응답
-‘임지현 씨 재입북’ 논란에 “탈북민은 우리 국민, 보호 계속”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통일부는 최근 우리 정부의 남북 회담 제의에 대한 북한의 무응답을 두고 24일 “인내심을 가지고 차분하게 북한의 반응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와 한국적십자사는 지난 17일 남북 군사당국회담, 남북 적십자회담을 전격 제안했지만 북한은 일주일 째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아직까지 북한의 반응이 없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남북 관계가 쉽게 가는 적은 여태 없었다”며 “잘 가는 적도 있었지만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적도 많았다”고 현 상황을 진단하며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다.

한국에서 방송 활동을 했던 탈북민 임지현 씨가 최근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에 전혜성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해 재입북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제공=우리민족끼리 영상 캡쳐]

우리 정부는 지난 17일 군사분계선(MDL)에서의 상호 적대 행위 중단과 추석(10월 4일)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를 논의하기 위해 남북 군사당국회담과 남북 적십자회담을 각각 21일, 오는 8월 1일 개최하자고 제의했지만 북한은 묵묵부답이다. 그 사이 국방부가 제의한 군사당국회담 날짜인 21일이 지났지만 정부는 뒤늦게 북한이 제의를 수용하거나 ‘역제안’을 해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탈북민 출신 방송인 임지현 씨를 둘러싼 재입북 논란에 대해 백 대변인은 “북한이탈주민은 우리 국민”이라며 “우리 국민 보호 차원에서 (재입북 탈북민에 대해서도) 다른 억류자와 마찬가지로 보호 조치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씨는 최근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 보도 영상에 전혜성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해 재입북 또는 납북 여부를 두고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

통일부는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국내 탈북민 현황과 김정은 정권 이후 재입북한 인원과 자발성 여부 등에 대해 경찰청 등 관계 기관과 협조를 통해 확인 작업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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