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北 “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 완전 성공”
뉴스종합| 2017-09-03 16:04
-“신뢰할 수 있는 수소탄 공학구조 확인”
-“핵탄 고도 정밀화 입증”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은 3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수소탄 시험에서 완전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북한 핵무기연구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핵무력 건설구상에 따라 우리의 핵 과학자들은 9월 3일 12시 우리나라 북부 핵시험장에서 대륙간탄도로켓 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성공적으로 단행하였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핵무기연구소가 성명을 통해 “이번 수소탄 시험은 대륙간탄도로켓 전투부(탄두부)에 장착할 수소탄 제작에 새로 연구ㆍ도입한 위력 조정 기술과 내부구조 설계방안의 정확성과 믿음성을 검토ㆍ확증하기 위하여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성명은 “시험 측정 결과 총폭발 위력과 분열 대 융합 위력비를 비롯한 핵 전투부의 위력 지표들과 2단열 핵무기로서의 질적수준을 반영하는 모든 물리적 지표들이 설계값에 충분히 도달했으며 이번 시험이 이전에 비해 전례 없이 큰 위력으로 진행됐지만 지표면 분출이나 방사성 물질 누출현상이 전혀 없었고 주위 생태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확증됐다”고 주장했다. 



또 “수소탄 1차계의 압축기술과 분열연쇄반응시발조종기술의 정밀성을 재확인했다”며 “1차계와 2차계의 핵물질이용률이 설계에 반영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이 다시금 실증됐다”고 했다. 이어 “수소탄 2차계의 핵융합위력을 높이는 데에서 핵심기술인 핵장약에 대한 대칭압축과 분렬기폭 및 고온핵융합점화, 뒤이어 매우 빠르게 전개되는 분열ㆍ융합반응들사이의 호상강화과정이 높은 수준에서 실현된다는것을 확증함으로써 우리가 수소탄제작에 이용한 1차계와 2차계의 지향성결합구조와 다층복사내폭구조설계가 매우 정확하며 경량화된 열복사차페재료와 중성자차페재료가 합리적으로 선정됐다는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우리의 주체적인 핵탄들이 고도로 정밀화됐을뿐 아니라 핵전투부의 동작믿음성이 확고히 보장되며 우리의 핵무기설계 및 제작기술이 핵탄의 위력을 타격대상과 목적에 따라 임의로 조정할수 있는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는것을 명백히 보여주었으며 국가핵무력완성의 완결단계목표를 달성하는데서 매우 의의있는 계기로 된다”고도 밝혔다.

앞서 조선중앙TV는 오후 3시 30분(평양시간 오후 3시) 발표한 중대보도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주재로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이날 오전 열렸으며, 이 회의에서 핵실험 단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실험 발표는 핵실험 감행 후 3시간 만에 나왔다. 앞서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상황실은 이날 오후 12시 29분께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진앙 북위 41.30도, 동경 129.08도)에서 규모 5.7의 인공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6번째로, 지난해 9월 9일 감행한 5차 핵실험 이후 약 1년 만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핵실험이기도하다.

munja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