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北, 中 설비 활용 수소폭탄 개발 단축”
뉴스종합| 2017-09-05 17:14
-이춘근 박사 “1980년대 中 설비 北 공여”
-北 2010년 이미 핵융합 성공했다고 주장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하고 수소탄 시험에 성공했다고 공식발표한 가운데 중국으로부터 받은 설비를 활용해 수소폭탄 개발 기간을 단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선임연구위원은 5일 “1980년대 중국과학원과 북한과학원의 과학기술협력을 통해 중국이 사용하던 레이저 핵융합 설비가 북한에 공여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진=헤럴드경제DB]

이 연구위원에 따르면 북한은 당시 평안남도 평성시에 있는 북한과학원 이과대에 핵융합 장비를 설치하고 용량을 확장해 실험조건을 강화했다.

이후 북한은 20여년이 지난 2010년 과학기술자들이 핵융합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같은 내용은 2015년 5월 미국 노틸러스 안보ㆍ지속가능성 연구소(www.nautilus.orgㆍ노틸러스연구소) 보고서에도 실렸다.

이 연구위원은 올해 5월에는 STEPI 인사이트 212호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잠대지미사일(SLBM) 발사 기술과 이 미사일을 지대지미사일로 개조하는 기술이 중국에서 왔을 거라는 내용을 발표했다. 또 북한이 미사일 대량생산에 필요한 첨가제와 설비 등을 주로 중국에서 수입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은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