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중국 정부는 7일 우리 정부가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에 대한 임시배치를 완료한 데 대해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를 불러 공식 항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의 쿵쉬안유(孔鉉佑) 부장조리(차관보급)는 이날 김 대사를 자국 외교부 청사로 불러 사드 배치 중단과 장비 철수를 요구하는 한편 관련 내용을 외교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오늘 중 주중대사를 초치(招致)한 뒤 중국 외교부 브리핑서 엄정한 교섭을 했다는 표현으로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주요 사안에 대해 해당국 대사 등을 초치할 때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는 표현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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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 |
중국 외교부는 우리 정부가 사드 발사대 4기로 임시 배치하기로 한 지난달 29일과 지난해 7월에도 김 대사를 초치해 항의한 바 있다. 중국 외교부는 앞서 전날 우리 정부의 사드 임시배치 소식이 알려지자 브리핑을 통해 강력반발한 바 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유관 행동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중국 측은 한미가 중국 등 지역 국가의 안전 이익과 우려를 존중해 즉각 유관 배치 과정을 중단하고 유관 설비를 철수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임시배치를 먼저 하고 환경영향평가는 그대로 진행하면서 환경영향평가가 끝나는 시점에 다시 한 번 최종적인 배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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