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美 국무부 “對北압박, 끝까지 추진…제재 작동까지 시간소요”
뉴스종합| 2017-09-08 11:00
-“美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中에 더 많은 역할 기대”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을 억지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기 위한 전방위적 압박수단을 활용한 대북정책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대북제재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어트 대변인은 “대북압박 캠페인이 제대로 작동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수는 있다. 이는 거대하고 섹시한 군사작전이 아니다”며 “이 분야에서 이루게 된 성과 중 하나는 스페인, 페루, 쿠웨이트 등 세계 각국이 북한과의 접촉을 줄이거나 제한하는 것에 대한 동의를 이끌어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주 등 여러 파트너 국가들은 북한에 대한 독자제재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핵ㆍ미사일 도발을 억지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미 정부가 군사적ㆍ외교적ㆍ경제적 압박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 정부는 다각적 접근을 하고 있다”며 “외교는 그 중 하나”라면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군사적 수단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재무분야에서 압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은 외교의 영역에서, 특히 지금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노어트 대변인은 헤일리 대사가 전날 북한의 석유제품 및 원유수출 금지, 해상봉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자산동결 등을 담은 유엔 안보리 초안 표결을 성사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북핵문제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이는 국제사회 전체의 문제다. 러시아와 중국도 이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어트 대변인의 발언은 결의안 초안에 반대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노어트 대변인은 “중국은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고, 우리는 중국이 뒤에서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는 것을 환영한다. 그게 외교”고도 말했다.

한편, 노어트 대변인은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이 진지하게 테이블에 안자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 얼마든지 환영한다”면서도 “그러나 북한은 잇단 도발을 통해 대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걸 세계에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앉아서 대화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우리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의 시그널에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unja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