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美 항모강습단, 10월 한반도 전개…한미연합훈련 실시
뉴스종합| 2017-09-18 10:57
-軍 “北, 7차 핵실험 등 전략적 도발 가능”
-北 미사일 영공 통과 대비 경보 발령 준비

[헤럴드경제=신대원ㆍ이정주 기자] 북한의 잇단 6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등 메가톤급 도발에 대응해 미국의 전략무기가 이달부터 한반도에 전개된다.

국방부는 1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현안보고 자료에서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실효적 대응조치를 시행하겠다며 이달 중 B-1B 전략폭격기 전개훈련에 이어 이달 말부터 내달 초까지 한ㆍ미ㆍ일 미사일 경보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10월에는 미국의 핵추진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비롯한 항모강습단이 한반도 해역에 전개되며 이를 계기로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함으로써 우리 군과 한미동맹의 강력한 대북 대응의지와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국방부는 이와 함께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 배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협의를 조속히 완료할 것”이라며 “킬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체계(KMPR) 등 한국형 3축체계 전력의 조기 확보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달 예정된 아세안 확대국방장관회의(ADMM-PLUS)와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한미 군사위원회회의(MCM) 등 각종 국방협력회의체를 계기로 국제사회와 대북제재 및 압박 관련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북한 미사일이 우리 영공을 통과하는 경우에 대비해 국민과 군에 경보를 발령하는 방안도 준비중이다.

북한 미사일이 우리 영공을 통과할 징후가 포착되면 경기도 오산의 항공우주작전본부(KAOC)에서 화상과 경보체계를 통해 중앙민방위 경보통제소에 알리고, 중앙방공통제소(MCRC)는 전 군부대에 통보하는 형식이 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그러나 북한 미사일이 우리 영공을 통과할 때 요격 여부에 대해서는 현안보고 자료에서 밝히지 않았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북한의 동향과 관련해 접적 지ㆍ해역에서 도발 징후나 특이동향은 식별되지 않고 있지만,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북한의 향후 행태와 관련해선 미국 주도의 대북제재ㆍ압박 강화와 관련한 비난과 위협을 지속하면서 핵탄두 및 투발수단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추가 탄도미사일 발사나 7차 핵실험 등 전략적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