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맥마스터 “북핵 해결 4∼5개 시나리오 검토…일부는 험악해”
뉴스종합| 2017-09-26 09:52
-“北과 전쟁 피하고 싶지만 가능성 무시 못해”
-“北 핵무기 포기 선언해야”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허버트 맥마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25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는 북핵 위협을 완전히 해결할 4~5가지 시나리오를 찾고 있다”며 “일부는 다른 해결책보다 더 험악하다”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북한 사이 말폭탄 신경전이 공해 상의 미사일 격추 위협까지 치달은 가운데 미국 행정부는 북핵 해결을 위한 군사 옵션을 나날이 강조하고 있다.

맥마스터 보좌관은 이날 미 전쟁학연구소(ISW)가 워싱턴 D.C에서 개최한 컨퍼런스에서 진행한 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허버트 맥마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손을 잡고 있다.

그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완전 파괴”, “사상 최고 초강경 대응 조치” 등 폭탄 수준의 설전을 주고받으며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것을 두고 “미국은 북한과의 전쟁을 피하길 바라지만 그 가능성을 무시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 개발 포기를 촉구하며 “미국이 북한 정권과 협상하기 전, 북한은 핵시설 사찰을 받아들이고 핵무기를 포기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선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미국 행정부는 북한의 핵 위협에 나날이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3일 밤 미국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북한 동해상 국제 공역을 비행한 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우리 영공선을 채 넘어서지 않아도 임의의 시각에서 쏘아떨굴 권리를 포함한 자위적 대응 권리를 보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는 “우리는 동맹국과 미 본토를 안전하게 방어하기 위한 모든 옵션을 행사할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 행위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북한에 대처하기 위한 옵션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더 강하게 압박했다.

ye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