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공군, 지대공미사일 ‘천궁’ 첫 실사격 훈련 성공
뉴스종합| 2017-11-02 17:31
-지대공유도미사일 ‘천궁’ 최초 실사격, 약 40km 표적 명중
-공유도탄사 예하 10개 부대의 작전요원 300여명 참가

[헤럴드경제=이정주 기자] 공군은 방공유도탄사령부가 2일 충남 보령 소재 대천사격장에서 ‘2017년 방공유도탄 사격대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최초 실사격한 천궁은 발사 직후 공중에서 2차로 점화한 뒤 마하 4.5(약 5500km/h)의 속도로 날아가 약 40km 떨어진 표적을 정확히 명중시켰다.

이번 대회는 방공유도탄사 예하 10개 부대의 작전요원 300여 명이 참가했다. 영공을 침범한 적 항공기를 방공유도무기로 격추하는 상황을 가정해 중거리 유도미사일인 천궁‧패트리어트, 단거리 유도무기인 미스트랄, 발칸의 실사격으로 진행됐다. 원거리에서 침투하는 적 항공기를 실제상황과 같이 시현하고자 무인표적기를 운용했다.

2일 대천사격장에서 실시한 ‘2017년 방공유도탄 사격대회’에서 지대공 미사일 ‘천궁’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제공=공군]

패트리어트 미사일로 2km 고도에서 접근하는 가상의 적 항공기를 격추했고, 이어 적 항공기가 저고도로 침투하자 미스트랄과 발칸이 해변에 오기 전에 적기를 격추시켰다.

천궁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정부 주도 하에 국내에서 개발된 최신 방공유도무기체계다. 기존 방공유도무기와는 달리 콜드런치 방식으로 발사된 후 목표물을 타격한다. 수직발사관에서 미사일을 밀어낸 뒤 공중에서 점화한 추진력으로 비행해 목표물을 타격함으로써 발사대를 움직이지 않고 360도 모든 방향의 적과 교전이 가능하다.

이번 실사격에 쓰인 천궁은 기본형(Block-Ⅰ)으로 적 항공기 요격용으로 개발됐다. 군은 추가적인 성능개량 사업을 통해 적 탄도탄 요격 능력을 갖춘 천궁 개량(Block-Ⅱ)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방공유도탄 일부 부대는 200여 km가 떨어진 사격장까지 발사대, 통제소, 레이더 등 발사장비 일체를 이동·전개하는 훈련을 병행함으로써 사격기량 뿐만 아니라 기동능력을 포함한 종합적인 전술 향상을 도모했다.

이승준 공군 포대장은 “이번 실사격을 통해 적 항공기에 대한 천궁의 정확한 타격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sagamor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