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北, 안보리 장관급 회의에 이례적 참석신청…北-美 ‘입씨름’ 벌일 듯
뉴스종합| 2017-12-15 08:06
-자성남 北 대사 참석할 듯
-美 틸러슨, 韓 조현 차관 참석
-핵 보유국ㆍ비확산 주장할까?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오는 15일(현지시간)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장관급 회의에 북한 측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비확산 및 북한’을 주제로 논의할 예정이기 때문에 북핵을 두고 미국과 북한 참석자의 날선 공방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유엔 북한 대표부는 14일 안보리 장관급 회의에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안보리 이사국은 아니지만 북한 핵ㆍ미사일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장관급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5일(현지시간) ‘비확산 및 북한’을 주제로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장관급 회의에 북한 측이 이례적으로 참석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자성남(사진) 주유엔 북한 대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헤럴드경제DB]

북측이 안보리 장관급 회의에 참석 의사를 밝힌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다. 이에 따라 북한은 안보리 이사국들의 비판을 정면으로 맞받아치며 날선 공방전을 벌일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측에서는 렉스 틸러슨 국무 장관이, 한국 대표로는 역시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조현 외교부 제2차관이 각각 참석할 예정이어서 북측과 얼굴을 마주하고 설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북측은 회의에서 공식 발언을 통해 자신들의 핵ㆍ미사일은 자위적 조치로 비핵화 협상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사실상 핵 보유국임을 주장하며 비확산 방지 의무를 다하겠다고 강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앞서 14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번 안보리 장관급 회의를 두고 “우리 공화국의 강대한 위력 앞에 얼혼이 빠진 미국이 짜낸 궁여지책에 불과하다”면서 핵 개발에 대해 “미국의 핵 위협 공갈로부터 자주권, 생존권, 발전권을 지키기 위해 부득불 취한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국가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한 그 어떤 나라나 지역에도 위협으로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공화국은 책임 있는 핵 강국, 평화 애호 국가로서 국제사회 앞에 지닌 핵 전파 방지(비확산)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며 세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숭고한 목적의 실현을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es@heraldcorp.com